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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략 기획자가 되기까지

by 커리어걸즈

업무혁신 및 전략기획의 일을 하기 위해 내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이 일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일들은 있었다.


첫 번째는, 디자인 툴(망고보드 혹은 미리캔버스)을 다루어본 일이다. 내가 대학생 때, 학부 수업의 발표PPT를 제작하거나 혹은 인턴활동을 할 때 홍보자료를 만들 때 디자인 툴을 이용해본 경험이 꽤 있다. 포토샵과는 다르게, 사용법도 쉽고 다양한 템플릿들도 많이 있어서 내용만 있다면 쉽게 제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처음하는 것과 해본 일을 하는 것은 상당히 다르게 느껴진다. 이미 디자인 툴에 익숙해져있기에, 우리 팀에서 소식지를 만들거나 이벤트를 진행할 때 나는 망설임없이 디자인툴 사이트에 들어간다. 사람들이 어디서 배웠냐고 디자인을 예쁘게 잘했다고 한마디씩 들을 때, 기분이 괜스레 좋아지고 그 전에 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는, 연수원에서 인턴을 해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직장 생활이라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걱정과 설렘을 가득안고 연수원에 입사했다. 연수원 내 분위기가 전혀 예상이 가지 않아서, 입사일 전까지 직장생활의 기본이라는 드라마 <미생>도 정주행해서 가는 수준이었다. 처음 도화지에 무엇을 그리는지가 제일 중요한데, 운좋게 업무를 잘 가르쳐주는 사수와 아낌없이 챙겨주는 선배들을 만나서 나는 재밌게 일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와 같은 그룹사의 연수원이다보니, 내가 지금 IT회사에 들어갔을 때 이미 아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 회사 내에서 쓰는 업무플랫폼도 익숙해서 회사생활에 적응하기가 상당히 수월했다.


무엇인가를 위한 완벽한 준비는 애초에 없는 것 같다. 상황과 자리가 결국에는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다. 어떤 것의 첫 시작을 두려워하지말고, 결국에는 부딪히면서 성장하게 된다는 마인드셋으로 일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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