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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파리 Oct 15. 2024

유쾌하지 않은 조각

주운 메모, 방구석 메모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 일 수 있지만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면

나는 꼭 치약 같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 쓴 것 같으면서도

튜브 속 어딘가에 끼어 있는 나.


잘라내야만 보이는 나.



내 몸을 하염없이 비틀다 보면

나도 뭔가 쓸모 있는 걸 뱉어내지 않을까.




던져둔 다이어리 한 구석에서 찾아낸 기록.


그때의 나는 참 매 쾌한 사람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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