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를 처음 접했을 때는 아마 6~7살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어린 왕자 같은 제목이었고 내용이 어린아이를 위해 쉽게 풀이된 책이었습니다.
어린아이였던 시절에 읽었던 책이지만 여전히 감명 깊은 건 여전합니다.
여전히 재밌고 여전히 아름다운 상상에 놀라곤 합니다.
어린 왕자는 어린아이입니다.
세상에 때 묻지 않은 순수하고 맑은 아이이고 천천히 세상을 알아가는 중인 아이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겪으며 성장하고 있는 어린아이죠.
순수하고 때 묻지 않아 책을 볼 때면 어린 왕자의 생각과 행동에 감동을 받습니다.
저는 가끔 어린아이들을 볼 때면 아이들의 내면이 궁금합니다.
4~5살 아이들은 세상은 신비롭고 놀라운 곳이라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또한 자기가 느끼는 것들과 생각하는 것, 보는 것을 남들이 똑같이 보고 느낄 거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더욱 아이들은 순수한 것 같습니다.
어린 왕자는 상자 안에 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모자룰 보며 보아뱀이 코끼리를 먹은 것이라 생각한답니다. 만약 당신이라면 다른 어른이라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어린 왕자이기에 할 수 있는 생각 아닐까요.
이와 관련해서 재밌는 얘기를 하나 압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넓은 들판 맹인 6명이 걷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무언가를 만났고 그들은 그것을 파악해보려 합니다.
그것은 너무 컸기에 각각 다른 부분을 맡아 각기 다른 부분을 만지고 그것이 무엇인지 파악해보려 합니다.
그것의 앞부분을 맡은 사람이 가장 먼저 파악을 마치고 소리칩니다.
"이건 둥글고 길어 그리고 거칠어 비늘이 있는 느낌이야"
조금 시간이 지났을까 같은 사람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시 소리칩니다.
"얘들아 모두 물러서 이건 거대한 뱀인 것 같아"
하지만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비슷하지만 조금 달랐습니다.
"길고 둥근 건 맞아 근데 엄청 두껍지는 않아 어? 여기에는 털이 있네?"
"야 이건 그냥 밧줄이야 무서워하지 마"
옆부분을 맡은 사람은 넓고 매우 크며 딱딱하고 무거운 걸 느꼈습니다.
손가으로 눌러봤지만 들어가지 않았죠. 그래서 그는 "내 생각엔 이건 벽이야"라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은 팔을 뻗어 무언가를 안아봤습니다. 그가 만져보기에 딱딱했고 같은 게 총 4개 있었습니다.
그는 4번을 안아본 후 이렇게 말하죠. "이건 나무네 그냥 나무 4개야 걱정하지 마"
맨 위에 올라간 사람은 가죽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양이 큰 부채 같았고 두 개가 있었습니다.
"이건 부채 두 개야"
파악을 마친 그들은 전부 모여 논의를 시작합니다.
의사소통을 하고 생각을 하며 결과를 도출해 냅니다.
그리고 그것 앞에 가서 말합니다.
"너는 코끼리야"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고전이죠 의사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하지만 제가 들은 얘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만약 정말 만약에 코끼리가 아니었다면, 만약 4개의 나무와 벽, 밧줄 2개의 부채, 거대한 뱀이 합쳐진 상상의 동물이었다면 그들은 상상의 동물을 코끼리라고 선언한 꼴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들은 살면서 한번 유일하게 만난 상상의 생물을 코끼리라고 선언한 게 아닐까요.
상상의 동물은 그 순간 코끼리가 되었습니다. 상상의 동물의 자격을 박탈당한 것 아닐까요.
모든 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데로 판단됩니다. 상상하는 데로 당신의 세상은 바뀔 수 있습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어린 왕자에도 나옵니다. 모자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야기죠.
상당히 유명한 이야기니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모자를 보고 어린 왕자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 말한 이야기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어린아이의 상상은 정말 놀랍습니다.
만약 당신의 아이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떻게 반응하실 건가요.
설마 "아니야 그건 모자야, 모자라고" 따위의 말을 하시진 않으시겠죠?
당신은 상상을 해본 적 있나요? 상상은 자유로운 겁니다. 하늘을 날 수도 모든 걸 없앨 수도 원하는 거를 마음껏 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마음껏 상상하며 신비롭고 놀라운 곳에서 살아가보는 것도 재밌을 듯싶습니다. 저는 어린 왕자가 부럽습니다. 저의 세상은 그 정도로 아름답지는 않거든요.
어린 왕자가 상상하는 세상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어린아이의 상상을 엿보고 싶다면 어린 왕자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