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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발레 윤여사의 여름 편지



독자분들께 보내는 취미발레 윤여사의 여름 편지



안녕하세요? 취미발레 윤여사입니다.

이번 시즌 매거진 <나의 연인, 발레를 읽다>를 시작하고는 처음 띄우는 편지인 듯합니다.

사실 열심히 글을 쓰고 있지만 가끔은 <웰컴 투 발레월드>, <나의 연인, 발레를 읽다>를 구독하여 주시는 많은 독자들이 어떤 분일까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발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내 글이 발레를 이해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까?’

혼자만의 상상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인터넷에서 글로만 접하는 것에 불과한데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격려하는 댓글 속에서 큰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비록 직접 대면하지는 않았지만 공통의 관심사가 있기에 독자분들이 마치 오랜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글 올릴 때마다 열심히 동참해주시는 열혈 독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제 개인 계정  SNS에서는 가끔 언급을 해서 이미 눈치를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요즘에는 올 가을 출간 예정인 <웰컴 투 발레월드> 원고 수정 작업이 한창입니다.

글이라는 것은 내 머릿속에 맴돌던 여러 생각이 글자와 단어를 통해서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은 성실함을 놓지 말아야 하고, 자신이 내놓은 글에 책임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웰컴 투 발레 월드>가 브런치에 선 보일 때도 큰 책임감을 가지고 일했는데, 출간이 결정되니 생각보다 결정하고 준비할 작업이 많습니다. 출간은 인터넷에 올렸던 것을 똑같이 프린트하는 수준이 아닌 기본 틀만 남기고 종이라는 감성에 맞게끔 다시 제작을 하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출판사 측의 조언과 사진작가들과의 끊임없는 피드백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제가 어떤 방향으로 원고를 수정할지가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브런치에서 만났던 새롭고 쉽고 재미있는 틀은 남기고 좀 더 발전된 결과물로 독자분들을 찾아뵙고 싶습니다. 



매일 씨름중인 원고 수정 작업 (사진_취미발레 윤여사)

무라카미 하루키가 했던 다른 말은 머릿속에 남는 것이 별로 없지만 ‘작가, 글쓰기는 노동이다’라는 말에 요즘은 백 퍼센트 공감을 합니다. 계속 들여다보고 다시 쓰고, 읽어보고, 수정하고… 그렇지만 원래 하고자 했던 이야기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작업은 만만치 않더라고요. 신기한 것은 저는 현재 이 고통스러운(?) 작업으로 인해서 많이 행복합니다.(제가 성향이 좀… ㅎㅎ) 무엇보다 글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합니다. 제가 발레에 대한 지식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 분야를 전혀 몰랐던 사람이 이만큼 알아가게 되는 과정을 편안하게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생각이랄까요.



누가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저는 브런치를 시작할 때 칼럼을 일주일에 한 개 정도씩 완성해서 올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현재 시즌2인 <나의 연인, 발레를 읽다>도 그렇게 진행하고 있는데, 독자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최종 원고를 출판사로 넘길 때까지 2주 정도에 한 개의 칼럼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목차를 공개하지 않은 <나의 연인, 발레를 읽다>의 제2부는 꽤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라서 이 작업은 출간 이후 하나씩 업데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완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ㅎㅎ)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제가 추구하는 발레의 대중화는 기존 발레 마니아를 재영입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저처럼 아예 관심이 없던 분들이 발레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글을 쓸 수도 있고, 사진, 영상, 방송, 티칭 등에서 활약하는 여러분들도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발레의 저변 문화가 폭넓고 수준 높게 확대되었으면 하는 마음…

그래서 양질의 책을 출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토슈즈는 사랑입니다. (사진_ 김경식, 2015)

며칠 동안 무덥고 습도도 높은 날씨로 인하여 ‘여름답다’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오늘은 제법 선선한 바람이 이 밤을 기분 좋게 해줍니다. 여름답게 무덥고 뜨거운 순간이 있어야 오늘 같은 여름밤의 기분 좋은 바람에 감사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독자분들도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뜨거운 여름의 열정을 만끽하길 바랍니다.




<웰컴 투 발레월드>, <나의 연인, 발레를 읽다>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계속적인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2016. 7.13 선선한 여름밤

취미발레 윤여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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