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함에도 그리운 푸름의 청춘
불완전하고 미성숙했지만 때로는 그리워지는 시절.
바로 아무것도 모르고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었던 시절이다.
하지만 아픈 사랑을 하고서 사랑 뒤에 숨어있던 상처를 알아버렸고, 이젠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곪아버린 상처 때문에 누군가를 좋아할 여유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 용기조차도 생기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누군가를 좋아할 때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정말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 느낄 수 있는 설렘과 편안함을 느끼고 싶다. 나는 알고 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으며 생기는 행복은 한계가 있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쏟을 때 생기는 행복은 끝도 없다는 것을. 그래서 누군가를 좋아할 때 얻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내게는 너무 필요하다.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할 용기, 행복해질 용기는 도무지 나지가 않았고, 되레 숨을 쉬려다 더 목이 조여올까 두렵다.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진실된 사랑을 꿈꾸면서 말이다.
어쩌면 더 행복했을 수 있는 불완전하고 미성숙한 시절.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조금은 덜 아픈 사랑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