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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급자족 Nov 05. 2024

비빔밥

아침에 남편이 준비한 메뉴는 비빔밥이다.


텃밭 루꼴라와 시금치를 포함하여 비빔밥 재료를 섞어놓았다. 아이들이 잠에서 깨면 따뜻한 밥을 추 비벼주기만 하란다. 된장국 두 스푼과 간장 한 스푼을 넣으라고 당부한다.

비빔밥 재료
텃밭 시금치
시금치
루꼴라
텃밭 루꼴라


내가 못 미더워비빔 방법 설명하는 거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자세히 설명을 안 하면 간장을 다 부을 것 같단다.


 미혼 때 된장, 간장, 고추장도 혼자 담가먹었다. 퇴근 후 심심해서 밑반찬 창업반 수강도 1년 했는데 비밀로 해야겠다. 우리 집에서 나는 끝까지 요린이 인걸로.


남편 말대로 된장국, 간장을 넣으면 짜게 생겼다. 방앗간에서 짠 들기름을 넣어 비벼줬다. 아이들이 한 그릇 뚝딱 먹고 도보 2분 거리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등교했다.

시어머님이 보내주신 알타리 무, 참치두부찌개, 텃밭 시금치, 소세지부침, 비빔밥

손 큰 남편 덕에 루꼴라 야채샐러드 대신 비빔밥 도시락 2개를 싸서 8분 거리 직장으로 출근했다. 직장 냉장고 깊숙한 곳에 도시락을 넣어두고 하나는 점심에, 하나는 퇴근하고 스터디카페에서 먹어야겠다.


출근하자마자, 원두커피를 내렸다. 집에서 원두를 분쇄해 왔는데 가끔 아침에 마신다. 몇 년 전 당근에서 미개봉 새 상품의 커피 여과기를 1만 원에 구입했다. 직장에 커피여과기를 가져다 놓은 후부터는 무지출는 날이 늘었다.

직장 식당 1식의 값은 7,000원이다. 그런데 고칼로리여서 사 먹는 대신 집에 있는 음식으로 도시락을 싸 온다. 우리 집 냉장고에는 음식이 넘쳐나기에, 도시락 식재료 낭비를 막는 데에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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