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밤이야기 에필로그
[은나무]
저에게 별밤이라는 곳은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글을 어떻게 쓰는지 조차 모를 때 제이야기를 첫 전자책으로 만들어 주신 도서출판 별밤의 대표님과 인연은 제가 은나무로 살아가는 시작을 함께 하신 분입니다.
도서 출판 별밤의 대표님은 열정과 따뜻한 마음으로
누구나 글을 쓰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작가라는 도전에 온 힘을 다해 도와주십니다.
그래서 별밤은 맹은지 대표님을 중심으로 더 끈끈한 애정이 있는 공동체입니다.
저 또한 별밤의 대표님과 작가님들에게 그런 따뜻함을
항상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이번 연재를 기획하고
함께 끝까지 연재를 이어왔습니다.
별밤에서 나온 많은 작가님들 중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작가님들과 함께 연재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되었던 이번 연재가 오늘로 마무리
됩니다. 함께 연재하느라 고생하신 작가님들께 감사하며 끝까지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저와 별밤의 작가님들 이야기를 읽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독자님들의 응원으로 저와 함께 하신 작가님들 모두에게 큰 용기와 힘이 되었습니다.
12월에도 은나무와 함께하는 공동참여 글쓰기가 시작합니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별밤 작가님]
안녕하세요, 별밤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글은 특별한 사람만 쓰는 게 아니라,
자기 방식으로 써 내려가면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100인 작가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책을 내고 싶지만 혼자서는 어려운 분들의 책을 내드리며 바쁘게 2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정작 저는 제 글 한 줄 쓰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요.
그런 저를 다시 책상 앞에 앉힌 건,
별밤 작가님들과 브런치 독자님들이었습니다.
은나무 작가님의 프로젝트에 작가님들이 용기를 내어주시는 걸 보고 저도 용기 내어 참여했고, '잠시 짬을 내어 쓴 글'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그제야 알았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결국 나를 챙기는 시간이라는 것을요.
이 브런치북을 쓰면서 다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하는 일을 하면서도 내 마음은 잃지 말자고요.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더 많은 작가와 함께, 그리고 저 자신도 함께 반짝일 수 있도록 걸어가겠습니다.
끝으로 은나무 작가님, 시간을 내어 도와주셔서 저희가 조금씩 내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려요.
[전민교 작가님]
‘내 글만 너무 초라하게 보이면 어떡하지?’
별밤 출판사를 통해 알게 된 멋진 작가님들과
공동 브런치 작품을 만들자는 제안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
30~50대 여성들의 삶을 담는 작품이라 했는데,
나이도 경험도 가장 적은 나는 미혼에 아이도 없었다.
그런 내가 무슨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망설였다.
그때 은나무 작가님께서
“그럼에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용기를 주셨다.
그래서 1편엔 미국 유학생활을 회고하며,
30대가 된 지금의 나를 담았다.
2편은 미혼 여성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미국 종단 여행 이야기를, 3편엔 '박봉 속 저축'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담았다.
경험 많은 선배 작가들 사이에서도 내 이야기가 녹아들길 바라며 열심히 썼고, 그 시간은 값졌다.
브런치의 ‘브’자도 몰랐던 나는 이 기회를 계기로
나만의 새 연재도 시작했고, 2주 만에 구독자가
두 배가 되는 기쁨도 맛봤다.
라이킷과 댓글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커졌고, 지금도 매일이 새롭다.
앞으로도 브런치 활동을 이어가며 더 많이 배우고,
나누고 싶다. 이 멋진 기회를 주신 은나무 작가님과 함께 해주신 별밤의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조아름 작가]
시련 속에서 빛이 된 글쓰기의 힘
“암일 가능성이 90% 이상입니다.”
별밤 작가님들과 브런치 공동 작품으로 연재를 시작하기로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죽음이 멀지 않음을 깨닫고 두 번째 삶을 걸어온 지 8개월째, 또다시 닥친 시련 앞에서 나는 잠시 숨이 멎는 듯했다.
왜 나에게 또 이런 일이… 절망의 어둠 속으로 그대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가만히 있으면 정말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아, 오히려 용기를 내어 이 이야기를 기록해 보기로 했다.
함께 쓰는 브런치에 나 혼자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올리는
건 아닐까, 다른 작가님들께 부담을 드리는 건 아닐까 조심스러웠지만 돌아온 건 따뜻한 응원이었다.
인간은 결국 함께하는 존재라는 말이 새삼 실감 났다.
그 응원에 힘입어 한 자 한 자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다 보니, 어느 순간 내 상황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게 되었다. 두려움과 불안은 조금 멀어지고, 요동치던 마음 역시 잔잔해졌다.
이것이 글쓰기의 힘일까.
공동 연재를 통해 그 힘을 다시 한번 깊이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시간을 기록해 나가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때로는 작가님들의 위로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건너다보면 어느새 치유와 극복이라는 선물이 내게도 찾아오지 않을까 그런 작은 희망이 마음속에 피어올랐다.
#끝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하진 못했지만 이 브런치북에 함께 글을 올려 주신 까만 콩 작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별밤의 식구로 작가님의 활동도 응원드리며
좋은 글로 다시 만나길 바라며...
이번 연재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