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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주 Dec 06. 2024

이베리아 탐방기(05)

포르투갈  포르투


포르투갈 역사지구 [포르투]


역사적인 포르투(Porto)의 중심지는 도우루강 남쪽 [빌라노바 드 가이아] 지역과 강변북쪽 [포르투] 지역으로 나뉜다. 통상 포르투 여행은 노바 드 가이아 광장에서 ‘와이너리 전문매장’을 돌아보며 시작한다. 이어 감각적인 레스토랑이 늘어서있는 북쪽강변의 리베이라 광장을 둘러보게 된다. 



리베이라(Ribeira) 강변거리에는 다양한 가게와 카페가 있어 포르투의 정취가 묻어나온다. 뿐만 아니라 강을 따라 놓여있는 다채로운 색깔의 멋스런 건물들은 옛 도시의 전통을 지켜내고 있는 듯, 뭔지 모를 그들만의 역사를 느끼게 한다. 이곳은 한적한 정취를 배경삼아 추억의 순간을 담기에 좋은 곳이었다.


리베이라 광장

포르투갈 하면 떠올리는 도시는 포르투리스본이다. 광장에 가면 으레 기타연주와 생음악을 들을 수 있다. [노바 드 가이아 광장]에서도 버스킹을 들었지만, 진정 낭만이 흐르는 포르투의 버스킹 성지(聖地)는 [리베리아 광장]이다. 기타하나 둘러메고 노래하는 싱어송 라이터를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는 곳이다.  


포르투 버스킹

2018년 JTBC 리얼 버스킹인 《비긴어게인2》의 첫 방송 장소가 현지 버스커(Busker)들의 핫스팟인 리베이라 광장이었다. 아름다운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이곳 포르투 광장에서의 버스킹은 그야말로 낭만 가득한 포르투 항구와 교감이 이루어졌던 멋진 공연이었음을 기억하고 있다.  



❏ 포르투 중심부를 이어주는 루이스 교(Ponte Luiz I)


포르투에는 5개의 다리가 있는데, 이중 철골로 세워진 아치형 [루이스 1세 다리]는 도우루강으로 갈려있는 포르투와 빌라노바 드 가이아 시가지를 연결하는 포르투 상징물이다. 1886년 개통한 다리는 ‘루이스 국왕’에서 유래됐다. 도우루강을 가로지는 아치철교의 길이는 172m, 높이는 85m에 달한다. (☞ 한강철교1.1km)



[루이스 다리]는 세라 두 필라 전망대 출입구와 연결돼 있다. 빛바랜 건물사이로 황금빛이 물들기 시작하면 수많은 세계 젊은 여인들이 루이스 다리로 모여든다고 한다. 북쪽 철교 밑에는 돌 축대위로 뻗쳐놓은 테라스 레스토랑이 꽤나 향기로워 보인다.


Ponte Luiz I

 ❏ 포르투 랜드마크 상 벤투(Sao Bento) 


[루이스 다리] 북쪽으로 건너 10분쯤을 걷다보면 상벤투 역이 나타난다. 구도심 광장에 위치해 인근지역으로 운행하는 열차역이다. 역사내부가 포르투갈 시대적사건을 묘사한 타일로 화려하게 장식돼있다. 16세기 화재로 폐허된 수도원을 카를로스 1세가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꾸민 포르투의 랜드마크이다. 


Sao Bento Station

내부 아줄레주 작업은 1905년부터 11년에 걸쳐 2만장의 타일로 건축했다 한다. 아줄레주(Azulejo)는 “작고 아름다운 돌”이란 아랍어로, [알람브라 궁전]을 방문했던 ‘마누엘 1세’가 이슬람의 타일장식에 매료돼 자신의 왕궁을 [아줄레주]로 장식하면서 아줄레주는 포르투갈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역 내부에는 [레온왕국]의 독립전쟁, 포르투갈 시조인 아폰수 1세, 전투에서 승리한 항해 왕 엔리케 왕자 등 포르투갈의 역사적사건이 묘사돼 있다. 기하학적 형태의 아름다운 무늬를 그려놓은 타일작품들은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포르투갈만의 고유한 특색으로 돋보인다. 



 해리포터의 모티브 렐루(Lello) 서점 


렐루 서점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1881년)으로 포르투 구시가지 중심지에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이 선정한 세계10대 서점으로 해리포터 작가 조앤 K 롤링(JK Rowling)이 포르투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고자 자주 들렸던 곳이라고 한다.


렐루 서점

이어 우측으로 돌아가는 작은 언덕길에는 클레리구스 성당이 있다. 땅거미가 내려앉는 길가의 상점불빛이 행객을 유혹하는 듯 보이는데, 포르투 와인향기가 느껴지는 이 언덕이 《비긴어게인2》 버스커인 로이킴과 김윤아가 함께 투샷을 남겼던 거리이다. 


클레리구스 성당 언덕길
언덕길 버스커 방문

 언덕 위에 클레리구(Clerigos) 대성당과 종탑


구시가지 언덕에 있는 바로크 양식의 클레리구스 대성당포르투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76m 높이의 [종탑]은 포르투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포르투 시내각처에서 바라다 보이는 도시의 상징이다. 성당은 1749년에 완공됐으며 종탑은 1763년에 지어졌다. 


Igreja do Clerigos

[클레리구스 박물관]과 [종탑] 내부관람 티켓(8)을 구입하면 상층부에 올라 성당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다. 또한 6층 종탑 꼭대기로 올라가려면 240개 나선형 계단을 올라야 한다. 이곳은 KBS 1TV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 소개된 장소이기도 하다.  



 카르무(Carmo) 성당알마스(Almas) 성당


카르무 성당(Igreja do Carmo)은 [클레리구스 종탑]앞 광장을 지나 5분 거리에 있다. 바로크 양식이 결합된 [카르무 성당] 동쪽 외벽에 있는 다크블루 [아줄레주] 타일벽화는 카르멜(Carmel) 수도회 역사와 카르멜 산을 주제로 장식돼 있어 독특해 보인다. 


Igreja do Carmo

카르멜(갈멜) 은 성경 아모스(9장 3절)에 나오는 에덴동산이 아닌 사망의 율법동산이다. ‘부자가 천국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마태복음(19장 24절) 말씀처럼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한 카멜(camel)이란 낙타이름도 여기서 비롯됐다. 



특히 차창 밖에서 바라봤던 알마스 성당(Igreja do Almas)은 정면과 측면이 온통 스카이 블루타일로 건축되어 더욱 특이해 보인다. 외관 대부분이 이탈리아의 성 프란치스코(Francesco)와 성 카타리나(Caterina)를 묘사한 큰 규모의 [아줄레주]로 덮여있어 포르투 방문 중 인증 샷을 남기기 좋은 곳이다.


Igreja do Almas

포르투에서 저녁은 돼지고기 파스타를 맛봤는데 우리부부 입맛에는 맞질 않아 몇 스픈 들다가 내려놓고 숙소에 들어와 컵라면으로 야식을 대신했다. 장거리 여행을 다니다보면 느는 것이 요령인지라, 혹시 모를 비상식량으로 컵라면 6개를 준비해 짐 크기를 줄이고자 완전분해 한 뒤 최소부피로 챙겨갔다.





Still Image 


Extra Shooting 


포르투의 아름다운 가을풍경과 멋진 낭만이 어우러진 버스킹 Beautiful Hallelujah, Nov 2022를 감상해 보세요(하단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2NJpoCBdc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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