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소한 행복을 기억해보세요.
나는 결혼하고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루틴이 있던 나의 삶이 바뀌어버렸다. 24시간이 온전히 내 자유의지에 달렸다.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달라진 점 하나는 다른 사람들을 관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어디를 가든지 저마다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행복해질 때가 있다.
누구에게나 일상에 행복이 있다. 그것이 정말 작아서 느끼지 못할지라도. 행복은 꼭 거창할 필요 없다. 정말 소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참 감사한 일이다. 아마,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곧 무너져 버릴 것 같은 나의 마음 상태 때문에 더더욱 행복에 집착했던 것일까. 그 이유가 뭐가 됐든 행복을 느낄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이 한가지라도 있다면 그 하루는 꽤 괜찮은 하루로 기억되지 않을까.
로드트립 중에 필름 카메라로, 그리고 아이폰 영상으로 기록한 것이다. Camel by the Sea라는 곳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안개가 자욱한데 햇빛이 강한 날이었다. 해변에 앉아 사람들을 관찰하는 중에 내 시선을 사로잡은 장면이다. 할아버지에게 애교를 부리는 강아지와 그걸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 저들의 '행복'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어서 그리고 그 행복이 나에게도 전해져서 참 좋다. 나의 평범한 하루하루에 어떤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일상에 행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