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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지 Oct 23. 2024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게 아니에요.

소중한 엄마아빠

결혼하고 미국으로 이사를 가고 나니 그동안 한국에서의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온몸으로 느꼈다. 

언제든지 볼 수 있었던 부모님, 엄마가 해준 밥, 엄마의 잔소리까지. 너무나 당연했던 나의 일상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한국에 와서 보내는 엄마 아빠와의 시간이 소중하고 또 소중하게 느껴졌다. 언제든 같이 커피를 마시고 동네 산책도 하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나는 왜 떨어지고 나서 깨달은 걸까. 한국에서 살 땐, 일하느라, 친구 만나느라, 결국 내 시간 보내느라 엄마,아빠가 뒷전이었다. 이렇게 빨리 결혼하고 떠날 줄 알았으면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걸. 


당연한 것이 이제 당연한 게 아닐 때. 

"아빠 내일 뭐 해? 엄마 붕어빵 사 갈까? 엄마 집에 밥 뭐 있어?" 이런 소소한 대화, 소소한 일상이 정말 소중하다.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내 편인 엄마, 아빠. 떨어져 살아도 존재만으로 너무 든든한 우리 엄마,아빠, 오래오래 내 옆에 있어 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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