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느긋하고 차분하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마음의 상태. 또는 대범하고 너그럽게 일을 처리하는 마음의 상태.
요즘 내가 가장 원하는 대상이자 좋아하는 상태이다. 나는 사고하거나 행동할 때 신중을 기울이는 편으로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여유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요즘은 매 순간이 꽉 차 있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보니 여유를 인지하기에도 쉽지 않다. 짧고 사소한 여유도 달콤하고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남음이 있다는 건 대비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려움이 발생하든, 위기에 처하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우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고 더 나은 선택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든 크게 동요하지 않고 너그러워진다. 남음이 있기에 그 남음이 조금 사라져도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유는 나와 외부의 위험 사이에 물리적 간격을 유지하는 것도 포함된다. 위험이 점점 가까워져도 방어할 시간이 있어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요즘 그 여유의 거리 혹은 간격을 고민하고 있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여유를 유지하며, 적당히 긴장감이 있는, 그러면서도 여유의 편안함을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