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한 단어로 필연한 문장을 씁니다.
명사
1. 쓸 만한 가치.
2. 쓰이게 될 분야나 부분.
쓸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쓸모가 있고 없고의 기준은 무엇일까. 쓸모가 없는 건 정말 아예 존재의 의미가 없는 걸까. 쓸모의 두 번째 의미에 집중해 보면 생각보다 쉽게 답할 수 있다.
어떠한 것이든 쓸모가 다르다. 상황에 따라 사정에 따라. 무엇이든지 간에 쓸모가 없는 존재는 없다. 그저 쓰이게 될 분야나 부분이 다른 것이고, 또 지금 당장은 쓸모가 없더라도 나중에는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쓸모가 있으면서 쓸모가 없다.
그러므로 쓸모가 있고 없고를 판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눈앞에 놓인 대상이 어디에서 쓸모가 있을지 정확히 파악하고 쓸모를 다할 수 있도록 적절히 짝을 맺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라는 존재에 대한 쓸모를 고민한다는 것은 쓸모의 유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에 쓸모가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다. 쓸모는 다른 게 당연하며 무엇보다 쓸모가 다를수록 세상이 더 다채로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