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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anne BPark EdD Oct 26. 2024

에이징

Aging

41 살 때부터 이던가 생일이 다가오는 1월이면 유독 힘이 들었다. 온타리오 호수의 칼바람으로 감정의 한선이 베었다 생각하면 그만이려니 했다.

눈 녹는 봄이 오면

타들어갈 듯한 여름이 지나면

메이플 잎이 비에 졌어 추적거리는 가을이 지나면

여지없이 심장은 조여왔다.

에이징 - 숙성된 와인은 값이 더나 간다던데, 싼 값의 보졸레누보를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나 보다.

캐나다 칼바람에 베인 상처를 마르도록 두고 돌아온 한국은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상처를 아물게 하지 못했다. 겨울이 되면 여전히 새로운 상처처럼 더 깊게 패이는 나의 심장을 꺼내어 품어본다. 나를 내가 품어본다. 뜨거운 피가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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