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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똥별 Oct 17. 2024

일단 쓰는 내 이야기

브런치스토리 첫글은 이렇게라도 써보자고.......

나의 브런치 첫 글은 최근 받았던 질문으로 시작해보려한다.


[보경에게 이런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교육 봉사자로서 성장 과정"


Q. 스스로를 15살부터 '교육 봉사활동한 사람'으로 표현했는데,

왜 교육봉사를 시작했고,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나의 교육 관련 활동은 내가 꿈꾸는 세상을 향한 답이다.


청소년 교육분야에서 활동한 기간, 15년이상.

그중 봉사활동 8년, 교육 활동가로 7년, 교육 사업가로 이제 3년차.

만나온 학생 수 최소 25,000명.


나는 교육의 힘을 믿는 사람이고, 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혁명적으로 바꾸는 일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 그 증거라고 여겼기 때문에


나의 첫 교육봉사활동의 목표는 성.적.향.상

청소년기 나에게 교육은 내 인생의 구원이었다. 가난한 조손가정의 공부 못하는 아이였던 내가 전교 1등이 되자 바뀌었던 주변 시선들, 주어진 새로운 기회들을 보며, 내 인생의 성공은 공부에 있다고 생각했다. 학교 교육과정에 성실히 참여하고, 시험 성적 잘 받는 것이 잘 교육된 사람이고, 성공이 보장된 삶이라 여겼다.


나랑 놀지말라고 하던 친구 엄마들도 있었는데, 나랑 함께라고하면 친구가 무엇을하든 허락되던 시기. 그렇게 내 세상이 바뀌었다 믿었다. 만나는 사람도, 주어진 기회도 달라졌으니까.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로 내가 많이 아팠었기 때문에,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동생들은 나보다 덜 아프고, 조금 더 빨리 내가 경험한 이 놀라운 세상을 알려주고 싶었다.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고 우리들의 세상을 우리가 바꾸고 싶었다. 우리의 부모는 학부모는 아니었기에, 어떤면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챙겨야했다.


그렇게 8년동안 이어진 교육 봉사활동.

중학생 땐 초등학생을, 

고등학생 땐 중학생을, 

대학생 땐 고등학생을 가르쳤다. 


내가 만났던 아이들은 장애인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의 친구들이었다. 그 친구들 한명 한명이 나 같아서, 그래서 더 혹독하게 공부를 함께 했다. 눈물 쏙 뽑히게... 부모님이 또 싸웠다고, 이제 이혼할 것 같다고 울면서 말하는 아이에게 나약해지지말라며 그럴 수록 더 악착같이 공부해야한다고 그래야 우리 삶이 달라진다고 다그쳤던 그때 내 나이가 열일곱. 


우리의 세상을 바꾸려면 목표는 오직 시험 성적 향상, 그리고 입시 성공, 서울로 탈출이라고. 교육만큼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공평한 기회라고 여겼다.


결론적으로 내 첫번째 교육활동은 실패했다. 

내가 대학생이 되어보니, 특목고, 명문대 진학이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더라. 행복을 유보하며 그렇게 달렸는데, 도착지에서 심지어 행복하지도 않았다. 


나 스스로 증거라 생각했던 성공방정식이 틀렸음을 내 삶으로 증명했다. 


"진짜 아이들의 삶을 바꾸는 교육은 무엇일까?"

실패로 끝난 봉사활동 이후 찾아온 이 질문.

그 답이 나에겐 첫 직장이었다. 


첫 직장, 청소년 활동 비영리단체에서 7년간의 교육활동가 이야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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