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똥별 Oct 22. 2024

내 삶에 흔적을 남긴 질문

Are you happy?

이 글은 나의 프라이언트 M을 위해 발행합니다.


내 삶에 흔적을 남긴 질문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을 적어보자면, 

Q. Are you happy?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의 상사의 트레이드마크같은 질문


나의 리더는 어느 순간이고 가릴 것 없이 대뜸 '행복해요?'라는 질문을 했다


처음 이 질문을 들었을 땐 막막했다. 정말 대답하기가 어렵더라.

어느 단어 하나 어려운 것 없는데, 너무 흔한 질문인데

왜 나는 행복하냐는 질문에 당혹스러워졌을까.

내것이 아닌것만 같은 단어, 나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단어, 나중에 내가 얻게될 단어처럼 아득했다.


계속 행복햐는 질문을 듣다보니, 어느 순간 이 질문이 부담이 되기도 했다.

어떨 땐 행복하다 말해야할것만같은.. 그런 부담감.

내가 이 곳에서 지금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으신건가... 싶을 때도 있었다.


지나고보니 그는 내가 내 행복이, 내 열정이 이끄는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해 살길 바라셨던것같다.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다보면, 잠시 멈춰서 호흡을 가다듬고 내가 행복한지 스스로 물어보게된다.

그리고 은연 중에 나의 방향성을 과정과 결과적 행복으로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러다보면 그 질문이 오든 아니든 상관없이 나의 생각, 태도, 행동의 기준이 행복이 되기도 했다.


그 직장에서의 7년의 시간.

그 시간이 나에게 준 여러 교훈 중 하나, '난, 지금, 여기서 행복한가'


다시 곱씹어보니 그 질문은 나에게 여러 흔적을 남긴게 확실하다

나 역시 지금,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질문이 나에게 미친 영향이 꽤 깊고 짙었기 때문이겠지


다행이다. 내 마음속에 꽤 쓸모있는 기준점, 지향점이 있었네

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이런 어른들이 함께했는데...

그 지혜를 실천만 하면 되겠다...ㅎ...^^

작가의 이전글 일단 쓰는 내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