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이 아닌 본질을 보는 연습
사람들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
성과, 말투, 외모, 숫자 같은
확실한 것들을 신뢰한다.
보이지 않는 영역 — 의도, 진심, 가능성 — 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쉽게 외면된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진짜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것은 언제나 결과다.
그 결과를 만든 ‘보이지 않는 과정’을 읽어야
비로소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과정을 보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결과 중심의 사회 속에서,
눈앞의 사실만이 진실이라고 믿도록 훈련받았기 때문이다.
뒤돌아보면 ‘혜안’을 가진 인물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은 학문보다 사람을 먼저 보았다.
그는 학자들의 의견 차이 속에서도
겉의 논쟁보다 ‘그들이 무엇을 위해 말하고 있는가’를 읽어냈다.
또 스티브 잡스는 기술보다 인간의 감성을 보았다.
당시 누구도 중요하게 보지 않던 ‘디자인과 경험’을
기술의 본질로 연결시켰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보는 눈을 가졌다.
혜안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단순하다.
관찰보다 ‘사유’를 더 많이 한다.
사람을 판단하기보다 이해하려 하고,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이면의 맥락을 읽어낸다.
즉각적인 결론보다 ‘멈춤’과 ‘질문’을 택한다.
그렇다면 일반인이 혜안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은 깊게 보는 습관을 들이는 일이다.
하루의 일상 속에서도
‘왜 저 사람이 저런 말을 했을까?’,
‘이 일의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연습.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한 발 떨어져 보는 연습.
눈에 보이는 건 누구나 본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사람만이
진짜를 본다.
그 혜안이 결국, 인생을 다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