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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한모금

일곱개의 단어로 된 사전

진은영의 시, 리라이팅

by 쉴만한 물가



고요

애미 젖을 문 아가의 눈꺼플이 내려앉아 품안에 잠들다.

오케스트라 연주가 시작되기전, 지휘자 손에 들린 지휘봉을 주목한 순간








답장

기다림의 종지부, 끝나지 않은 이야기

늘어진 꽃은 쏟아지는 비를 머금고 다시금 생기를 되찾았다.








담요

꽃들의 화려한 향연 속 아련한 추억의 온기






내가 아닌것이 내 안에 만들어낸 절규, 아우성



...



검열

오래된 점퍼 봉재선 틈의 깃털

주유소 입구에 서있는 바람인형








발자국

침묵이 건네는 외침

'참 잘했어요'가 새겨진 도장









꿈틀거림

불판위의 오징어

잠재울수 없는 마음 보다 깊은 곳의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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