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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by 이종열

인연은 가을 햇살이 머문 선물,

이별은 흩어진 시간이 쌓여

혹한(酷寒)을 견뎌낼 나를 빚네

​초겨울 아침, 미련의 잔해들이

묵은 인연처럼 바스러진다

이제 익숙했던 일상에도

소리소문 없이 작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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