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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수(湧泉水)

by 이종열

아무도 보지 않는 바다

그 속에서 물이 솟는다

밑바닥이 드러나야 쌓여온

日常의 흔적이 보인다

빗물로 버티던 天水淵은

가뭄 아래 말라 비틀어져도

썰물에 제 얼굴을 드러낸

용천수 짭쪼름한 한 모금,

바다를 제 자리로 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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