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태풍

by 이종열

처음엔 작은 바람이었다

수증기의 도움으로

땅을 삼키는 괴물이 된다

결국엔 감사와 초심을 잊어

육지에서 죽어간다

홀로서는 태풍은 없다

올해는 겨울바람으로

고요히 문을 닫는가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상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