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해가 쏟아져도
나뭇잎에 불을 붙이지 못한다
작은 몸으로 들어온 빛을
한 점으로 모을 때에야
종이에 연기가 피어난다
잠깐 바깥 바람에 초점이
흔들리는 순간,
빛은 곧바로 흩어지고
불도 물거품으로 사라진다
모으면 불이 되는 빛은
결코 뒤돌아보지 않는다
달항아리 아트뮤즈(달뮤즈) 대표 이종열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