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학원에 등록할 결심이 이리 어려울 일?
엄마, 미술선생님이 엄마차 타고 왔냐고 물어보시길래
우리 엄마 면허증도 없는데요? 그랬어.
엄마, 그래서 면허는 언제 따는 거야? 계속 말만 하고. 이러다 또 못 따는 거 아냐?
처음에는 다 무섭고 어려운 거야.
연습하다 보면 잘할 수 있어.
처음엔 잘 못하고 넘어지는 게 당연하지.
어떻게 처음부터 잘해.
실수할 수 있어. 실수해도 괜찮아.
그러면서 배우는 거니까.
카레이서 될 거 아니잖아. 병원, 마트, 아이들 학원, 분위기 좋은 카페 그 정도만 갈 수 있으면 돼.
차로 다니면 얼마나 편하고 좋겠어.
운전을 하며 느끼는,
지금은 상상하지 못할 자유로움이 있을 거야.
아니다. 운전은 당장 안 해도 괜찮아.
그냥 면허증만 따는 거야.
컴퓨터 자격증 따는 것처럼.
어때, 이러면 해볼 만하지 않겠어?
운전, 그게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