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너무나 한정적인 풀을 가지고 있는 내 주변에 한한 생각을 담고 있다는 점을 먼저 말해둔다. 필자는 서울 서쪽에서만 서울 생활을 해왔다. 서울 서쪽 지역 대학교를 나와서 상암에 있는 회사에서 인턴을 했고 현재는 여의도 근무 중이다. 친구들도 비슷하다.
그래서일까. 마포를 가장 가고 싶은 지역으로 꼽는 친구들이 많다. 회사 출퇴근도 용이하고, 바로 앞에 한강이 있어서 산책하고 운동하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상권도 잘 형성돼 있어서 편리하다. 딱 하나 문제는 학군인데, 중산층 이상 사람들이 몰려 살면서 학군 수준도 꽤나 올라갔다는 얘기가 나온다.
물론 이미 그 가격이 반영되어 있다. 마포 근처 아파트들은 부모 지원을 받지 않는 일반 대기업 및 전문직군의 30대가 한 번에 매수하기에는 쉽지 않은 가격대다. 예를 들면 547세대의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의 25평이 현재 기준 20억대다.
마포와 옥수 쪽을 비교해 봤을 때 통상적인 개념으로는 비슷한 급지지만 옥수가 더 선호된다. 압구정과 한 정거장 차이로 매우매우 가깝고, 특히나 독서당로를 끼고 있어서 강남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두 지역의 아파트를 물어보면 당연히 옥수를 선택한다.
하지만 최근 가격 오름세를 보면 꽤나 비슷하다. 옥수 근처 구축 아파트와 마포 근처 구축 아파트는 1월에서 5월 사이 비슷하게 2억원정도 올랐다.
젊은 사람들의 선호가 많이 반영되는 25평이기에 점점 마포의 부상이 느껴지는 것인가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