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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집 매수 후기] 내 집보다 더 오르는 워너비 아파트

갈아타기 고민 시작

by 하이

생애 첫 내 집 마련을 성공했다. 끝이 아니다. 생애 첫 '워너비' 집 마련을 향한 첫 단계다. 지금 내 상황에서 살 수 있는 최선을 샀다. 내가 정말 살고 싶고 집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다.

최종적으로 가고 싶은 집은 단독주택을 원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아파트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집이다. 신축, 역세권, 직주근접, 학군, 상권, 자연, 동네 분위기, 커뮤니티 등 모든 걸 최대한으로 갖춘 아파트. 실거주하기에도, 투자 목적으로도 좋은 아파트. 그렇기에 30대가 첫 단계로 사기엔 가격 장벽이 있다.

목표 지점은 없다. 단계별로 올라갈 생각을 하고 있다. 단계별로 나아간다의 기준은 한국 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급지'로 잡았다. 가격은 특수한 개인의 취향이 아닌 모두가 공감하는 취향이 만든다. 나 자신이 개성 있는 취향보다는 평범한 취향을 가지고 있기에 일타쌍피다.

문제는 그다음 집으로 생각하고 있는 곳이 지금 시점 기준 더 많이 오르고 있다는 것. 워너비 아파트가 내 손에서 더 멀어지고 있다. 내가 산 아파트가 3억원 오른 지난 3개월 동안 다음 스텝으로 점찍어놓은 아파트는 5억원 올랐다.

희망은 있다. 하락장일 때다. 하락장 시절이던 지난 2023년 내 워너비 아파트는 5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우리 아파트는 4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상승폭 차이보다는 아쉽지만, 우리 아파트보다 워너비 아파트가 더 많이 떨어졌다.

워너비 지역과 아파트를 한 곳으로만 한정하진 않았다. 2개 지역 내 여러 아파트들 중 몇 곳을 정해두고 시세를 꾸준히 확인해보려고 한다.

갈아타기 목표 시점은 5년 뒤다. 양도세와 아이 생애 주기를 기준으로 생각했다. 주택 5년 보유 시 양도세는 양도차익의 40%가 감면된다. 10년 이상은 최대 80%가 감면된다지만, 아이가 크면 20평대는 좁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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