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모은 방법
첫 아파트 매매에서 나는 '운빨'이 거의 100%였다는 걸 겸허히 인정한다. 현재 시점 기준으로 나는 무릎 정도 가격에서 첫 집을 매수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엄청난 분석을 거쳐 한 결정이었다기보단 솔직히 진짜 '거주할 곳'이 급하게 필요해져서 그랬다.
하지만 스스로가 대견한 부분도 있다. 둘이 합친다면 처음부터 꽤나 좋은 중상급지에 갈 수 있도록 시드를 충분히 모은 것이다.
그 첫 번째 비결은 예적금에만 돈을 묶어두지 않은 것이다. 예적금의 이자는 커봤자 연 4%다. 한국의 최근 5년 물가상승률이 3~5% 안팎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정도다.
물론 예적금도 가치는 있다. 소비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나는 내가 너무 절제를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적금을 만든다. 매달 최소 10만 원은 강제로 쓰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것이다.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으로 돈을 모았다. 다 모으는 시기가 오면 물욕이 사라진다. 그 목돈으로 주식을 들어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상황, 즉 전 세계적으로 돈을 마구 풀어서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는 때에는 주식이 답이다. 무조건 오른다. 물론 잡주는 제외다. 종목별 차별화가 있겠으나 유동성에 투자하는 거라 S&P500이나 나스닥 같은 지수를 기준으로 하면 변동성은 있을지언정 우상향 했다. 특히 최근 5년은 그 폭이 컸다. 그리고 지수 추종과 1등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나는 그 덕을 정말 톡톡히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