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명랑 Nov 19. 2024

북촌 가는 길에 붓다는

디카 에세이


북촌 가는 길 

붓다가 등짐 풀고

한세상 건너는 일 급할 거 없다

흘깃거리라지, 수군거리라지

오가는 사람들 바라보다 

꽃그늘에 누웠다     

행복은

꽃나무 아래 드리워진 

그늘 같건만,

헛된 욕심 두 어깨에 얹혀 

한 세상 건너는 일 고단케 했노라     

북촌 가는 길

붓다는 무거운 짐 내려놓고 

덜컥 누웠다 

꽃그늘에 턱 괴고 눕고 말았다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4912

2401009



작가의 이전글 옛 주소로 편지를 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