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루를 이렇게 열심히 살게 된 데는 스몰스텝이라는 방법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 내가 스몰스텝이라는 개념을 알게 된 것은 세바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나는 시간이 날때마다 유퀴즈와 세바시 프로그램 보는걸 좋아하는데, 4년 전 우연히 세바시에서 박요철의 '삶의 질과 연봉을 3배로 올린 습관의 힘'이라는 강의를 보게 되었다. 옆집 아저씨처럼 평범하게 생긴 사람이 나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평범한 직장인이였는데 회사에서 부하직원이 상사가 되는 아픔을 겪고 공황장애까지 앓았다고 한다. 그러다 하루에 5-10분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자고 해서 스몰스텝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스몰스텝은 매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보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어떤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강의를 인상깊게 듣고 나서 이 강의를 한동안 까먹고 지냈다. 그러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스몰스텝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내용이 길지 않아서 대출해서 읽어보았다. 그동안 읽었던 자기개발서들은 좋은 내용들이었지만 실천하는게 쉽지 않아 보였는데 이 방법은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이후로 스몰스텝을 나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내가 스몰스텝을 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A5노트를 하나 사서 노트를 접어서 8칸을 만든다. 가장 왼쪽 칸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쭉 적는다. 그리고 가장 윗줄 오른쪽으로 일주일 날짜를 적는다. 그날에 이것을 했으면 동그라미를 친다. 못 한 일은 그냥 표시하지 않는다. X표를 치면 뭔가 해내지 못했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표시하지 않는다. 내가 하는 스몰스텝은 미라클모닝, 수영, 확언 듣기, 꿈노트 적기, 책 읽기, 요가, 낮잠 및 휴식하기, 점심 잘 챙겨먹기, 오천 보 걷기, 다리마사지하기, 하루 10분 글쓰기, 하루 10분 달리기 등이다. 새로 습관으로 들이고 싶은 것이 생기면 추가하기도 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일들은 빼기도 한다. 이 노트를 동그라미로 채우고 싶어서 하나라도 더 해내게 된다. 스몰스텝을 표시하는 데는 하루에 2분 정도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