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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관계가 달라진다.

나의 선택이 아닌, 나를 통한 흐름

by 데브라

신성이 더 깊이 드러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조용히 변합니다.


사람은 더 이상
세상을 ‘해석’하려 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좋은 일은 일어났기 때문에 좋고,
어려운 일은 일어났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것을 억지로 긍정하거나,
부정하거나,
회피하려는 마음이 줄어듭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평등성지(平等性智)라 하고,
도가에서는 자연(自然)과의 합일,
선도에서는 성명(性命)의 안정,
기독교 신비전통에서는
“모든 것은 은총 속에서 일어난다”는 시선입니다.


세상을 적으로 보고 살던 방식에서
세상을 흐름으로 보고 살아가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 시선의 변화는
삶 전체를 부드럽게 바꿉니다.


갈등은 줄어들고
저항은 사라지고
움직임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당신도 어느 순간
세상과 싸우지 않고
그저 받아들인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순간, 당신은
세상과 하나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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