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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삶을 바꾸지 않는다.
삶을 비춘다.

완전히 새로운 삶이 아니라, 같은 삶의 새로운 시야

by 데브라

근원과 신성을 경험한다고 해서
삶이 갑자기 완벽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고통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삶을 바라보는 눈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벽처럼 보이던 일이
이제는 길의 일부처럼 보이고,


예전에는 상처였던 일이
이제는 성숙의 과정처럼 느껴지며,


겉으로는 실패처럼 보이는 경험조차
다음 흐름의 준비가 됩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지혜의 눈(慧眼)이라 하고,
도가에서는 명(明)이 삶을 비춘다.


선도에서는 성(性)이 안정되면 길이 열린다.


기독교 신비전통에서는
빛이 삶을 새롭게 조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지혜는 삶을 없애지 않습니다.


그저 삶을 더 깊고 넓게 비춥니다.


그리고 그 시야 안에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더 좋은 길을 걷게 됩니다.


당신 역시
이 넓어진 시야 속에서
조용히 다음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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