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along the spiritual journey
나의 삶은 부초와 같은 삶의 연속이었다.
거제도 붉은 동백꽃이 피고 지던 2월 중순
푸른 바닷물이 하얀 포말로 밀려드는 그 언덕이 붉게 물들어 갈 때
8형제의 막내로 이 땅으로 이주해 왔다.
이어 삼천포로, 고성으로, 하동으로, 남원을 거쳐 서울로
서울을 거쳐 뉴저지 프린스톤으로 뉴욕시의 맨하탄, 브롱스, 베이사이드로
부초와 같이 끊임없이 떠도는 삶을 살아야 했다.
차가운 강철같은 유신 시대 하 백양로에서 질풍노도의 길을
졸업 후 서울역 앞 대우 빌딩에서 그 유명한 서울역 회군의 물결을 내려다 보고
11년 간 미국 땅에서 공부와 가르침과 가장의 삶을 살다
1997년 IMF 경제 위기가 다가올 줄도 모르고
시골 자그만한 대학의 교수로 새로운 삶의 페이지를 열기 위해
내한 한 이래
이제 원로 교수로 삶을 마치려 하고 있다.
이제 나의 삶의 황혼기에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며 바다 저편으로 넘어가는 태양처럼
젊은 세대와 동 시대의 삶의 여정의 동반자들에게
소소한 일상의 삶을 나누고자 한다.
다만 이 작업이 모두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내가 좋아했던 클래식 음악, 사진 찍기, 미국에서의 추억을 통해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