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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oney Move

고환율의 시대

하락하는 원화가치

by Bluegrass

작년 12월 29일 기준 달러 기준 원화환율이 1473원을 넘었었습니다.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고점을 찍고 있었습니다.


최근 10여 년간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2023년 초부터 계속 달러당 1300원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미국 출장 가서 한식당에서 순두부 한 그릇 먹으면 세금과 팁을 포함하여 23불 정도는 낸 것으로 기억하는데 원화로 3만 원입니다. 금일 기준으로는 3만 4천 원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3인분 정도 먹을 수 있습니다.

유학 중인 자녀를 둔 부모는 허리가 휘청거릴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 시내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원화가 싸니 많이 방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기적으로 수출 기업에게는 호재지만, 수입 기업에게는 불리하고 국내 물가가 상승하여 금리 상승을 압박하게 됩니다.

저의 기억으로는 IMF 시절, 미국발 금융위기 이 두 가지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환율이 이 정도로 높았던 적이 없습니다.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가 동시에 오면 중소기업은 넉다운입니다.

IMF 시절과 미국발 금융위기 시 공통적으로 주식 시장이 폭락하였고, 달러환율이 올랐으며, 시중금리가 단기간 급등하였으며, 아파트 값이 단기간 하락하였습니다.

차이점은 당시 대비 중국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고, 국내 정치 불안, 경기 불황, 대한민국 초고령화 사회 진입, 기술 혁신의 부재, 양극화 추세, 경제 성장 동력의 부재 등으로 대한민국이 전반적으로 위기의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급격한 성장이 있으면 성장통이 있게 마련입니다.

지금의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것입니다.

결국 환율도 안정화되고 경제도 활력을 찾게 될 것입니다.

다만, 이제 대한민국은 청소년과 같은 급성장기의 나라가 아닙니다.

0.7명의 합계출산율과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개방소국경제로 외부환경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2024년 IMF 발표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총 GDP는 세계 14위 규모입니다.

미국 1위, 중국 2위, 독일 3위, 일본 4위입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재건하고 미국의 1개 주보다 작은 면적의 남한만의 경제력으로 14위를 하고 있으니 칭찬받아야 마땅합니다.


2025년 1월 20일은 미국 트럼프 2기 정권 취임일입니다.

관세 및 이민 정책을 포함하여 100여 개의 행정명령에 빠르게 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근성과 지혜, 그리고 저력을 믿습니다.

2025년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강국 진입의 또 다른 기회가 열리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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