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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심리상담 이야기

by 이상혁 심리상담가

심리상담가는 꾸준함이 결국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무의미한 고집이나 자기암시가 아닌, 진실이기 때문이다. 내담자들은 과거의 아픔과 상처로 인해 치유 과정에서 종종 넘어지고 주저앉는다.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다시 뒷걸음질치고 좌절하기도 한다. 이럴 때야말로 상담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다.


오랜 심리치료 경험, 공신력 있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수많은 연구들, 그리고 우리 자신의 인생 여정을 통해 불변하는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비록 때로는 넘어지고 헤매더라도,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결국 바라는 삶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때로는 이 과정이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한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결국 목적지에 도달한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다.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동안에 이미 변화는 시작된다. 조그만 씨앗이 나무가 되고, 결국에는 울창한 숲이 되는 것처럼. 상담가는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내담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다리며, 함께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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