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이야기
심리상담가는 꾸준함이 결국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무의미한 고집이나 자기암시가 아닌, 진실이기 때문이다. 내담자들은 과거의 아픔과 상처로 인해 치유 과정에서 종종 넘어지고 주저앉는다.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다시 뒷걸음질치고 좌절하기도 한다. 이럴 때야말로 상담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다.
오랜 심리치료 경험, 공신력 있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수많은 연구들, 그리고 우리 자신의 인생 여정을 통해 불변하는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비록 때로는 넘어지고 헤매더라도,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결국 바라는 삶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때로는 이 과정이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한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결국 목적지에 도달한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다.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동안에 이미 변화는 시작된다. 조그만 씨앗이 나무가 되고, 결국에는 울창한 숲이 되는 것처럼. 상담가는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내담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다리며, 함께 걸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