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다른 나
나에게도 모자 몇 있다
철따라 쓸만큼 구색도 갖췄다
중년 들어서면서 찾은 나만의 작은 멋
하나 둘 사고 선물로 받은 것도 여럿 있고
그러다 보니 숫자도 제법 늘었다
자꾸 쓰다보니 모자가 잘 어울린다는 말도 듣는다
내가 봐도 모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
여름 보다는 날씨가 떨어지면서 찾게 되는
중절모가 더 맞는 거 같은데 아직도 어색함 있다
키가 크지 않고 옷걸이가 좀 불량해
느끼는 기우 같은 거지만 나도 상관하지는 않는다
모자 하나 쓰고 나가면 거기 다른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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