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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by 숨고

내가 가진 행복은

누군가 가져갈 행복인가

아니면 누군가 탐낼 복인가


아직도

서툴고

믿지 못해 믿는

나는 서툰 어른이

미취학 어른이

그런 어른이


아 누군가 탐낼 복을

꺼내어 줄 수 있는가

그런가 하면 또 달리 살아갈 방도가 있을까


나는 살아가야 하는데

그런가 보다 해야 하는데

그런데도 이렇게 아프니


이젠 이 시가 시다운 시인가

하며 써내려 가낟

또 그러냐 하며

내 아픔을 토로하듯

그저 읊조리다 또 시가 되게 만들어낸다

그렇게 만들어 진다


그렇게 달이지듯

시가 진다

꿈이 진다

맘이 진다

밤이 진다


남이 된다

남이 되니

맘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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