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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by 숨고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따뜻한 시를 쓰고 싶었어요-!이 전에 써놓았던 것을 각색해 다듬어 새로운 시로 만들어내봤습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온기를 더하는 시간이 선사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조심스러운 배려와

조심스러운 말투와

조심스러운 눈빛이

내게는 사랑이네요

당신의 그 사려 깊음 말고 그 어떠한 것이 사랑일까요

그럴 수 있다고 그 고통이 영원하진 않을거라며

내 말을 끝까지 차근히 들어주는 귓가에 대고 사랑한다 말하려다 참았어요

그 당신의 오래 들음과 오래 기다리는 마음이

차분히 살뜰히 안아주는 눈빛이, 호응의 눈빛과 긍정의 손짓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 사랑일지요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줄 한 사람 당신만으로도 나는 넉넉히 이겨낼게요

잘 살아 낼게요

당신도 잘 존재해 주어요

나를 위해,

그리고 당신의 아름다움이 빛을 오래 내도록

그 시간이 오래이기 위해서

아 감사한 당신

당신은 내게 그저

조심스러우나 전혀 어색하지 않은 애정을 끝없이 보내주는 그림자랍니다.


그림자를 지켜내도록 빛을 받을게요

온몸을 다 바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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