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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대신 감사로 채우는 인생

by DJ

인생에는 분명 타이밍이 있습니다. 모든 일은 각자의 순리 속에서 제자리를 찾아가며, 억지로 당기거나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욕심이 앞서는 순간 마음이 조급해지고 판단은 흐려지며, 결국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가 무르익지 않았는데 억지로 열매를 따려 하면 떫은 맛만 남는 것과 같습니다. 자연은 시간이 필요하고, 인생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흐름을 존중해야 합니다.


욕심을 부리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상실감이 생기고, 그 결핍의 감정이 기분을 흐립니다. 그러한 감정은 생활습관으로 이어져 술에 의존하게 하거나, 운동을 멀리하게 만들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까지 합니다. 결국 욕심은 나를 더 좋은 곳으로 이끌기는커녕, 삶의 균형을 깨뜨리는 방향으로 이끌 뿐입니다. 욕심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거의 없으며, 잃게 되는 것은 훨씬 많습니다.


반대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순리대로 흐르는 삶을 받아들인다면 시야가 달라집니다. 현재에 충실하게 살게 되고,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자라납니다. 감사는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고, 일상에 안정감을 가져다주며,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을 가집니다. 욕심이 결핍에서 생긴다면, 감사는 충만함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충만함을 기반으로 사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또한 내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과도하게 실망하거나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목표란 본래 높게 설정하는 것이고,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성장의 한 부분입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그 과정이 부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목표를 향해 꾸준히 걸어간 사람만이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리듬을 이해하게 되고, 그 경험이 다음 선택을 더 현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세상은 언제나 우리가 원하는 것을 바로 주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손에 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실제로는 그 안에 우리가 모르는 결핍과 고민이 숨어 있기 마련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결과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평가하는 일은 무의미합니다. 인생은 외부의 기준으로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기준과 흐름 속에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욕심이 아니라 균형, 흐름, 감사, 그리고 나의 속도에 대한 이해입니다. 때가 되면 열매는 스스로 익고, 준비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주어집니다. 그때를 억지로 앞당기려는 대신,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단단한 삶의 방식입니다. 그런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결국 자신에게 꼭 맞는 시간이 찾아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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