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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말과 하지 말아야할 말

by DJ

살다 보면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어떤 말을 입에 올릴지 순간적으로라도 고민이 든다면, 그 말은 하지 않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말은 한 번 흘러나오면 되돌릴 수 없고, 불필요한 말 한마디가 관계를 흔들거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신의 속마음을 아무런 필터 없이 남에게 털어놓는 일은 편할 때는 시원할지 몰라도, 결국 큰 위험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우리는 말할 때마다 생각을 정제하고, 마음을 걸러내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원하는 자리, 인정, 보상 같은 욕구를 쉽게 입 밖에 내는 것은 결코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그런 말들은 나를 욕심 많고 조급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들며, 기대와 압박만 키울 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원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과 실력이 대신 말하게 해야 합니다. 조용히, 꾸준히, 묵묵히 쌓아온 신뢰가 결국 가장 강력한 힘이 되어 돌아옵니다.


또한 남을 비방하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자리에 서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비난의 말은 부메랑처럼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며, 한 번 ‘뒷담화를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신뢰는 금세 무너집니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내는 거울이자, 미래에 어떤 길을 걷게 될지를 조용히 결정하는 힘을 갖습니다.


반대로 해야 할 말도 있습니다. 그것은 칭찬입니다. 칭찬은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관계를 깊고 단단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언어입니다. 집에서 “오늘 밥 정말 맛있어, 고마워. 호텔식당보다도 더 맛있었어”라는 말은 아내의 마음을 춤추게 하는 가장 간단한 주문과 같습니다. 그 한마디가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고, 작은 일상에 따뜻한 빛을 더합니다.


부하 직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거 정말 잘 만들었네. 다음에도 이런 보고서 부탁해.” 이런 긍정적인 피드백은 직원의 자존감을 높이고, 일에 대한 의욕을 키우며, 조직의 분위기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불평과 지적 한마디보다 칭찬 한마디가 훨씬 더 큰 변화를 일으킵니다.


말은 마치 정원에 뿌리는 씨앗과 같습니다. 어떤 씨앗은 아름다운 꽃이 되고, 어떤 씨앗은 잡초가 되어 되돌아오지 말았으면 하는 모습으로 자라납니다. 우리가 어떤 말을 뿌리느냐에 따라, 결국 우리가 걷게 될 길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은 단순한 언어 습관이 아니라, 곧 내 삶의 품격을 결정하는 기준입니다.


이 기준을 잊지 않고 살아갈 때, 우리는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단단한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그 단단함이 결국 평온하고 후회 없는 삶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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