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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당신

- 풍어만선깃발2

by 세상의 창

<거기 당신>


가을바람이 먼 길을 떠나네

구르는 낙엽과 함께 사랑이 떠난 자리


저 먼산에는 시지프스가 외로이

산꼭대기로 바위를 밀어 올리고 있고

밀려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주체하지 못해

허리는 굽고 몸은 지쳐도

연신 산꼭대기로 큰 바위를 밀어 올리는 것은


산꼭대기 거기에 당신이 있다

그 일념(一念) 하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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