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게, 뭐가 나빠!

일하기 싫고, 놀기 좋아하는 한량적사고!

by 한량의삶

지난 주, 일요일, 늦은 오후.

창 밖에서 들어온 햇살이 뜨겁게 절 비춥니다.


아~ 왜 이렇게 더워ㅠ


그렇게 땀을 삐질거리며 잠을 깼는데, 자연스럽게 제 손은 핸드폰을 찾습니다.

그리고 바로 시작되는 유튜브 숏츠 열람!! 짧은 영상 하나가 끝나면 또 다음, 또 다음…

어느 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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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갑자기 마음 한구석에서, 무거운 죄책감과 한심함이 올라왔어요.

아, 나 뭐하는 거지?
지금 이렇게 시간 낭비해도 돼?


마치 침대 위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핸드폰만 보고 있는 나 자신이, 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 갑자기 이런 의문이 들더라고요.

게으른 게, 뭐가 나빠?
왜 나빠!!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는 시간이, 우리가 스스로를 욕하고 비난할 만큼 큰 죄인 걸까요? 되돌아 생각해 보면, 제 삶에서 가장 유익했던 시간들 대부분은 이 게으름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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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올해 상반기, 저는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일과 공부를 병행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시험을 딱 일주일정도 앞둔 날이었어요. 눈 앞에 쌓인 일은 끝이 안 보일 만큼 밀려 있었고, 하루 12시간을 일해도 아직도 끝내지 못한 일 때문에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게다가 일 마친 후에는 하루 분량의 공부도 마저 해야 하는데, 머릿속은 복잡하고 몸은 천근만근, 참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고 말았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 아차! 싶어 밤새 켜져있던 컴퓨터를 봤는데요. 그 순간,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치가 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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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무것도 안했는데, 머리부터 아파오기 시작했는데요. 이도 저도 안 되는 그런 상황에서 저는 결국,

그 날 하루를 통째로 포기 했습니다. 일도, 공부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날 하루는 그냥 멍하니, 침대에 누워만 있었어요.


사실 처음엔 마음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업무 데드 라인을 뒤로 미뤄준 담당자에게도, 기간 안에 업무를 마무리 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도 죄책감이 너무 컸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 하루 덕분에 그 다음 날부터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공부와 일을 바라보는 시선도 차분해졌어요. '얼른 일 마무리 해야지~!' 라는 생각 때문인지,

어제까지 보기도 싫던 일이, 오늘은 바로바로 손에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막혀있던 아이디어도 머릿 속에 갑자기 폭발하며, 일에 속도를 더 했는데요. 제 기억 속에 그 날은 올 해 가장 생산적이었던 날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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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달리는 것보다,
잠깐 멈추는 게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구나!


그 날 이후 제 머릿속에 남은 깨달음인데요. 혹시 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너무 지쳐서 무엇 하나 제대로 못 하겠는 날,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든 걸 놓아버렸는데, 오히려 다음 날 일이 더 잘 풀렸던 적 말이죠. 이런 경험들이 반복되면서, 저는 우리 일상에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잠깐 우리가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 보면, 중고등학교 6년을 하루 7~8시간씩 수업을 들었잖아요. 그런데 학교 다니면서 지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저는 그 이유가 수업마다 쉬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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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에도 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휴식은 회피가 아니라, 회복입니다. 그리고 게으름은 때로 ‘스스로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회복’일 수 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은 게으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할 때가 많습니다. 삶의 속도가 조금만 느려져도, 하루만 아무것도 안 하고 게으름 피워도, 마치 ‘죄인’이 된 것처럼 스스로를 자책하곤 하는데요.


너무 힘들고 지쳤다면, 하루 쯤은, 조금 쉬어가도 좋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게음름과 쉽에 대한 생각과 의견도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