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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급 사이즈”라 불린 초희귀 대물, 실물 공개

제주 앞바다서 잡힌 희귀 어종, 가격과 생태 가치 모두 주목

by 사람인척

지난 8월 말, 제주 인근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평균 크기의 몇 배에 달하는 초대형 다금바리 두 마리가 동시에 잡힌 건데요. 그중 한 마리는 무게만 6.5kg에 이르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12408_19069_168.png 유튜브 '일타쿠마'


이 소식은 8월 29일 유튜브 채널 ‘일타쿠마’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길이 70cm가 넘는 거대한 다금바리가 등장했는데, 보통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자연산 다금바리가 1kg 남짓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말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유튜버는 “국가급 크기”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대물 다금바리, 왜 희귀할까


다금바리는 성체가 되면 단독 생활을 하는 습성을 지녀 한 쌍으로 잡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주로 제주도 앞바다 수심 100m 이상 깊은 곳에 서식하는데, 어획 자체가 쉽지 않아 ‘전설의 생선’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생선회의 로망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12408_19070_1723.png 유튜브 '일타쿠마'


가격은 시가, 자바리와 혼동 주의


제주 횟집에서는 다금바리가 1kg당 20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거래되는데요. 워낙 귀하고 수요가 많아 ‘시가’로만 책정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사 어종인 자바리가 다금바리로 속여 팔리기도 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겉모습은 비슷해도 맛과 식감은 분명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12408_19071_2037.png 유튜브 '일타쿠마'


맛으로 본 가치


이번에 공개된 대물 다금바리는 썰었을 때 마블링처럼 지방층이 촘촘히 박혀 있었고, 뱃살 부위는 특히 고소한 풍미가 뛰어났습니다. 회는 부드러우면서 껍질 쪽 식감은 전복을 연상케 했고, 탕으로 끓였을 때는 깊은 감칠맛이 우러나 일반 국물 요리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12408_19072_2131.png 유튜브 '일타쿠마'


생태계 보존의 과제


하지만 이런 초대형 개체는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해양 수온 상승, 환경 변화, 무분별한 남획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최근에는 일본과 필리핀 등지에서도 개체 수 감소가 보고되며, 국제적 보호 논의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자연산 대물 다금바리. 그 가치는 단순히 비싼 횟감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바다 생태계를 지켜 나가느냐에 달려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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