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너의 매일이, 화창해 #5

오늘의 음악, 오늘의 인연

by Soo 수진

안녕,
오늘 너는 어떤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어?

클래식, 재즈, 발라드, chill, K-pop, indie, Lo-fi, rock, hip-hop. 수많은 음악 중 오늘 너의 선택은 어떤 곡이었을까.

잠이 덜 깬 너를 깨우는 흥겨운 음악, 일하는 동안 흐르는 느긋한 오후의 음악. 참 신기하지, 어떤 음악을 듣느냐에 따라 그 순간의 감정도 달라지는 것 같아.

나는 오늘 랜덤재생으로 성시경의 '그 자리에 그 시간에'를 듣다 그때의 너와 나, 우리의 한 순간으로 돌아갔어.
마치 음악이 그때의 추억으로 데려가주는 듯했어. 가사처럼 말이야. "살아가는 순간마다 얼마나 많은 일들이 우연이라는 이름에…" 생각해 보면 그렇더라.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모든 순간, 모든 사람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아. 그때 너를 만나야 했던 이유가 있었을 거고, 그때 그 인연들이 필요했기에 우주가 그와 나, 그녀와 나를 만나게 하지 않았을까. 마치 우주에서 수많은 행성들이 아주 정확한 궤도로 서로를 스치듯, 우리의 만남도 그렇게 정해진 자리에서 멈추고 머물렀던 건 아닐까 싶어. 아마 오늘 네가 마주칠 사람들 또한 우연이 아닌 인연일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조금 더 밝고, 조금 더 친절해질 수 있지 않을까. 오늘 네 하루가 푸른빛처럼 맑고 화창하기를.
너와 나, 우리의 하루가 웃음을 잃지 않는 그런 날이 되기를 바라.

사무실에서 내가 키우는 반려식물이야.

Everything is shining.


keyword
이전 04화너의 매일이, 화창해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