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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추천 여행] 추석에 아이와 떠나는 이색 박물관

by 다닥다닥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단순히 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와 함께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경기도 여주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켜 줄 다채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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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문을 연 여주시립 폰박물관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통신 전문 박물관이다.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모스부호 송수신기나 다이얼 전화기를 직접 만져보고 작동시켜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572_2053_536.png 여주시립폰박물관 - 유시내
통신의 변화를 한눈에

박물관 내부에는 유선전화와 삐삐, 초기 휴대전화에서 최신 스마트폰까지 통신 기기의 변천사가 시각적으로 펼쳐진다.


어린이들은 “옛날에는 이렇게 전화를 했구나”라는 놀라움을 느끼고, 부모 세대는 추억을 떠올리며 공감대를 나눌 수 있다.


전시를 통해 단순한 기계의 변화가 아닌, 인간 소통의 방식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572_2052_5217.png 여주시립폰박물관 - 유시내

여주라는 지역적 배경도 의미를 더한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고장이기에, 문자와 음성으로 이어지는 ‘소통의 역사’를 현대적 맥락으로 연결해 해석하는 전시가 돋보인다.


이는 단순한 기계 박물관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언어와 기술의 흐름을 함께 조명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게 했다.

572_2054_5344.png 여주시립폰박물관 - 유시내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여주 여행

폰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주변에서 또 다른 즐길 거리도 기다린다.


금은모래캠핑장은 자연 속에서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캠핑뿐 아니라 글램핑 시설도 마련돼 있어 편안하게 머무르며 연휴를 즐길 수 있다.

572_2055_548.png 여주시립폰박물관 - 유시내

이외에도 박물관 인근에는 놀이공원과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어 하루 일정으로 문화·체험·휴식이 모두 가능하다. 전시 관람 후 캠핑을 하고, 이어서 예술 체험을 더하는 식으로 하루를 계획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일정이 완성된다.


추석 연휴를 맞아 여주를 찾는다면, 아이들에게는 기술과 소통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는 배움의 시간이 되고, 부모에게는 세대 간 공감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

572_2056_5440.png 여주시립폰박물관 - 유시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이야기를 품은 여주시립 폰박물관은 이번 연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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