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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드라이브 지겹다면?

신창풍차해안도로, 바람·노을·풍경이 함께하는 제주 드라이브 명소

by 다닥다닥

제주를 찾으면 누구나 해변을 떠올리지만, 바다 옆에 늘어선 거대한 풍차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길이 있습니다. 바로 서쪽 끝을 따라 달리는 신창풍차해안도로입니다.

416_1519_267.png 신창풍차해안도로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두드림


바람과 풍차가 만든 제주만의 풍경


해상풍력단지가 이어진 이 도로는 에메랄드빛 파도와 어우러져 독특한 장관을 보여줍니다. 낮에는 하얀 풍차와 푸른 하늘이 선명하게 빛나고, 저녁에는 붉게 물든 노을과 풍차 실루엣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죠.


특히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제주도의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해상풍력발전기는 연간 수만 가구가 쓸 전력을 공급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현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416_1520_271.png 신창풍차해안도로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두드림


물때 따라 달라지는 길의 표정


신창풍차해안도로의 또 다른 매력은 바다의 변화입니다. 만조 때는 물이 도로 가까이 차올라 바다와 길이 맞닿는 듯하고, 썰물 때는 초록빛 이끼가 덮인 바위가 드러나며 거칠지만 묘한 질감을 드러냅니다. 같은 코스를 달려도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지요.


잠시 머무르며 즐기는 체험 공간


도로를 달리다 보면 ‘생태체험장’이라는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원담체험장과 자바리상, 작은 휴식 공간이 있어 가볍게 걸으며 사진 남기기에 좋습니다. 한적한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와 드라이브 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416_1521_2749.png 신창풍차해안도로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이범수


주변 명소로 이어지는 하루 여행


이 길만 달려도 충분히 특별하지만,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면 하루 코스로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차로 10분 내외 거리에 월령 선인장마을, 판포포구, 수월봉 고산기상대, 엉알해변이 있어 드라이브 동선을 풍성하게 채워줍니다.


사계절 내내 매력을 달리하는 신창풍차해안도로는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에 풍차 풍경까지 더해진, 제주만의 독특한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단순히 길을 달리는 경험을 넘어, 잊지 못할 여행의 장면을 만들어줄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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