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때,
그가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때,
한국은 이미 빠른 나라였지만 아직 “미래”에 닿아 있는 나라는 아니었다.
PC방이 넘쳐났고, 인터넷 속도가 세계 1위였고,
용산 전자상가는 흥정과 정보가 뒤섞인 거대한 시장이었다.
그는 그 날 한국을 ‘중요한 나라’로 봤지만,
‘완성된 나라’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가능성이 던져진 미완성의 캔버스처럼 봤다.
“이 나라는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지만,
아직 기술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는 한국을 웃으며 떠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을 “기억”하며 떠났다.
그가 본 한국은
“기술이 사랑받지만, 기술자가 존중받는 문화는 부족한 나라”였다.
그는 한국에서 자기 과거를 보았을지도 모른다.
실리콘밸리에서도 그는 한때 ‘GPU에 미친 사람’이었다.
누구도 그를 믿지 않았고,
그가 말하던 미래는 늘 너무 앞서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한국을 비웃지 않았고,
한국을 ‘늦은 나라’라 말하지도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당신들은 이미 가능성이 있는 나라다.
이제 그 가능성이 스스로를 증명할 시간만 남았다.”
그가 한국을 떠난 뒤에도 회사는 한국을 주목했다
그가 만든 GPU는
게임을 위해 태어났지만
지금은 AI, 자율주행, 로봇, 반도체, 슈퍼컴퓨터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그 기술을 가장 빨리 이해한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었다.
AI 개발은 네이버가,
메모리는 삼성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은 현대가,
디스플레이와 로봇은 LG가
각자 다른 분야에서 그의 기술을 받아들였다.
그는 한국과 협력하고 있었고,
한국은 점점 그의 “고객”이 아니라 “파트너”가 되어갔다.
그의 꿈은 ‘세상의 계산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그에게 GPU는 부품이 아니라
세상을 설명하는 언어다.
의료는 시뮬레이션으로,
도시는 디지털 트윈으로,
차는 데이터 센터로,
인간은 AI와 확장된 존재로.
그의 미래는 이렇다.
“컴퓨팅이 인간의 한계를 해방하고
모든 산업이 계산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시대.”
그리고 그 시대를 가장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나라 중 하나가
역설적으로, 여전히 한국이다.
왜냐하면
기술을 소비하는 나라가 아니라,
“기술을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와 한국은 한 번 만난 사이가 아니라,
아직 완성되지 않은 동행의 길 위에 있는 사이다.
그는 한국이 가진
빠름, 집요함, 기술 집착, 질주본능을 이해했고
한국은 그의 기술이 아닌
그의 “미래를 상상하는 방식”을 배워가고 있다.
그의 꿈은 혼자만의 꿈이 아니다.
그가 만들어가는 미래에
이미 한국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지금 그의 미래 안으로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일론 머스크와 젠슨 황, 같으면서도 다르다
둘 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방식은 정반대였다.
한 사람은 세상을 흔들어야 변화가 온다고 믿었고,
다른 한 사람은 기술이 준비되면 세상은 따라온다고 믿었다.
하나는 폭발적 질주,
다른 하나는 조용한 집요함.
항목 일론 머스크 젠슨 황
출발점
물리학 → 인터넷 → 로켓
전자공학 → 그래픽 →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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