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T5 에필로그

이슬방울의 기록

by 마루

『프로젝트 T5: 다크서클과 감시자들』

에필로그 — 이슬방울의 기록

대선 당일, 세상은 조용했다.

뉴스는 멈췄고,
서버는 꺼졌고,
검색창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것을 정전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었다.
그것은 정전이 아니라
중앙의 침묵이었다.

나는 삼척의 작은 작업실에서
노트북을 켰다.

인터넷은 연결하지 않았다.

대신
로컬 데이터 저장소와
사진 기록 아카이브를 연결했다.

그리고
NotebookLM에
지난 몇 달 동안 모은 자료들을 넣었다.

영월 보리밭 사진


굽어진 보리 마디의 확대 이미지


칠레 산티아고 광장의 위성사진


맹방 해변의 파도 소리 기록


요한 신부의 노트


NotebookLM은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차분한 분석 문장을 남겼다.


“데이터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기록되었지만
패턴은 동일합니다.”


나는 그 문장을 천천히 읽었다.

NotebookLM은 감정이 없다.
그래서 때때로
인간보다 더 정확하다.

신호와 소음

NotebookLM은 모든 데이터를
두 개의 층으로 분류했다.

Signal
그리고
Noise

사람들은 늘
소음에 반응한다.

무속인의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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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가이자 감정기록자입니다. 사람들의 말보다 더 진한 침묵, 장면보다 더 오래 남는 감정을 기록하고 싶어서 카메라와 노트북를 늘 곁에 두고 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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