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성덕대왕신종

by 신피질

더 어어어어 엉

광대한 울림

거센 폭포 되어

온몸에 세차게 쏟는다.


소리의 물줄기가

정수리에서 가슴으로,

발끝까지 온몸을 적신 후

물방울 되어 뚝뚝 떨어진다.


천 만개 소리방울이

허공에서 맥울림으로

기적의 길을 열고

내 영혼을 잡아끈다.


천년 세월

고통의 파도 소리.

세상 번뇌와 삼독

한순간 쓸고 간다.


기적의 맥울림이

시간을 멈추고

삼세를 하나로 연결할때

내 깨달음의 문이 열릴까?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08화진짜 헤어질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