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감각통합 실패로 인한 것, 그 구조적 뿌리는 두개경추불안정
“걸을 때마다 바닥이 푹푹 꺼지는 느낌이에요.”
“몸이 둥둥 뜨는 것 같아서 중심을 잡을 수가 없어요.”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비틀거려서 벽을 잡고 걸어야 해요.”
이 곳 이수척한의원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흔히 하는 얘기입니다.
붕뜨는 어지러움으로 MRI, CT 검사도 해보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과연 원인이 없는 것일까요?
우리 몸의 균형은 세 가지 시스템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때 유지됩니다.
시각 시스템: 눈으로 보는 공간 정보
전정 시스템: 귀 속 평형기관의 움직임 감지
고유수용 시스템: 목과 근육의 위치 감각
감각통합이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시각, 전정, 체성 감각 정보가 일치하여 뇌간과 소뇌가 정확한 공간 지각과 자세 조절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왜곡된 신호가 발생하면 감각불일치(sensory mismatch)가 발생하고, 뇌는 충돌하는 정보를 통합하는 데 실패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뇌가 그 잘못된 신호에 익숙해지는 방향으로 적응하게 됩니다. 이를 “중추신경계 잘못된 적응(Central Maladaptation)“이라고 합니다.
뒷머리 바로 아래에 있는 후두하근의 근방추 밀도는 190~240개/g으로 승모근(2.2개/g)의 100배 이상입니다. 인체에서 근방추 밀도가 가장 높은 조직입니다. 머리의 운동 보다는 미세한 머리 위치를 감지하는 고유수용기로서 기능함을 의미합니다.
마치 GPS의 정밀 센서처럼 머리의 미세한 위치 변화까지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두개경추불안정 상태에서 후두하근은
근육 강직과 섬유화
근방추의 변성과 과민화
비정상적인 긴장도의 고착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왜곡된 고유수용성 신호가 뇌간으로 전달되어 감각불일치를 유발합니다.
상부경추의 부정렬과 이탈은 교뇌와 연수에 위치한 전정신경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뇌간 공간을 좁히고 신경 조직에 기계적 스트레스를 가하거나, 척추동맥의 압박 또는 견인으로 뇌간으로의 혈류 공급이 저하되어 전정신경핵의 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핵의 기능 장애는 전정안구반사의 부정확성을 초래하며 시각-전정 통합 실패로 이어집니다.
두개바닥(후두골, 측두골, 접형골)의 미세한 변형과 경막 긴장은 내이 전정기능 장애의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측두골 내 전정신경절과 전정신경 경로의 왜곡
내경정맥 배출 장애로 인한 내이 정맥 울혈
내이동맥 혈류 저하
이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의 재발 또는 불완전한 회복의 배경이 됩니다.
이처럼 붕뜨는 어지러움은 감각통합 실패로 인한 것입니다. 그 구조적 뿌리는 두개경추불안정에 있습니다.
후두하근과 경추 주변 조직의 긴장 해소와 정상 긴장도 회복
상부경추(C1, C2) 부정렬 교정과 뇌간 환경 개선
두개바닥(후두골, 측두골, 접형골)과 경막 긴장 정상화
이렇게 두개경추의 구조적 병변을 정상화하는 것은 왜곡된 고유수용성 신호를 교정하고, 전정신경핵 기능 장애를 개선하고, 내이 전정계가 정상 환경을 되찾도록 하는데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이수척한의원 두개경추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