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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소리 이명, 브레인포그, 이인증, 어지럼증까지

두개경추불안정은 왜 이런 복합적인 증상을 만들어낼까

by 김대경

30대 여성분이 매미소리 이명, 브레인포그, 이인증,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매미가 실제로 방 안에 있는듯 매미 우는 소리, TV방송 끝났을때 나는 삐소리 같은 소음이 2달 전부터 시작됐다. 평소 이명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크고 자극적이진 않았다. 지금은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동시에 머리 멍한 증상, 비현실감, 시야가 뿌옇고, 피로감이 심하다. 언젠가부터 누웠다 앉거나 일어설 때 어지러움이 생겼다.


평소 계절성 우울감, 스트레스, 컨디션 저하로 항우울제, 조울증약을 고3때부터 복용하다말다 했다고 한다.


이렇게 복합적인 증상은 어떤 문제로 인한 것일까? 두개경추 영역의 구조와 기능이 과연 온전한 상태일까?


두개경추 영역의 탐색


후두골부터 촉진하며 탐색을 시작했다.


후두골과 경추, 목 아래와 어깨로 이어지는 좌우의 긴장톤에 차이가 있었다.


좌측 후두골부터 목 중간까지, 그리고 목빗근이 과긴장하며 머리와 목을 왼쪽으로 당기고 있었다. 좌측에서 갈비뼈1번으로 이어지는 사각근도 심한 강직상태였다. 이로 인해 좌측 갈비뼈1이 위로 들어올려져 있고, 흉추와의 관절에서 이탈이 있었다. 앉은 자세에서 보면 왼쪽 어깨가 위로 들려있었다.


우측 후두골부터 아래로는 후두하근, 심부의 다열근이 과긴장하며 수축된 상태였다. 좌우의 불균형한 힘은 경추1번위 놓인 두개골을 왼쪽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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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하 영역부터 조정을 시작했다. 후두하근을 이완시키고, 목과 머리의 좌측에서 오는 복합적인 근긴장을 완화시켰다. 좌측 갈비뼈1번에서는 사각근과 흉추와의 관절을 조정하여 이탈을 줄이고 호흡 움직임이 회복되도록 했다. 이 과정을 통해 왼쪽으로 밀린 두개골의 이탈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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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0 lateral.jpg



두개골부터 경추와 갈비뼈까지 비교적 정상적인 유연성과 움직임을 회복함으로써 심한 이명, 머리 멍함, 비현실감, 어지러움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낮이나 밤이나 너무 신경쓰였던 매미소리 이명이 없어져서 밤에 잠을 잘 수 있었다.


두개경추불안정은 자가 치유를 방해하는 요인


두개경추불안정은 뼈, 근육, 관절, 인대, 근막, 신경, 혈관 등으로 구성된 목과 머리의 체성 구조에서 움직임, 긴장도, 위치, 혈류, 감각 및 반사 조절 등의 기능적 조화가 무너진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신체 구조와 기능의 병리적 변화를 체성기능부전이라고 한다. 오스테오파시 의학에서 체성기능부전은 건강과 질병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개념이다. 체성기능부전은 단순히 국소적인 통증이나 움직임의 제한을 넘어선다. 자율신경, 신경반사, 체액 순환 등 기본적인 생리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전신적인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


두개경추불안정이라는 체성기능부전의 개선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되찾게 해준다. 이는 신체의 자가 치유 능력을 활성화하는 출발점이다.


>> 두개경추불안정이란 (두개경추불안정은 다양한 질환의 숨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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