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오만을 버리는 것이 통합교육의 첫걸음이다.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중에서-
때로는 부모님의 편견이 자녀들에게 옮겨가서 같은 반인 친구를 친구라 생각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그런 친구는 함께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은, 내가 보기에는 가장 흔한 결함이야. "라는 말처럼
'오만'이라는 것이 우리 인간에게 정말이지 너무나 흔한 약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치 숨 쉬듯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통합교육에 일반교사, 특수교사, 비장애학부모, 장애학부모, 비장애유아, 장애유아
모두 동등한 교육 주체이면서도
사실은 일반교사는 특수교사보다, 비장애학부모는 장애학부모보다, 비장애유아는 장애유아보다 좀 더 자신이 뭔가를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오만을 버리는 것이 첫출발이라 생각되었다.
책 속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다아시에 대한 편견으로 그를 멀리했다가 결국 오해를 풀고 결혼하게 된 것도 남자주인공이 막대한 재산과 귀족 집안임에도 불구하고 오만함을 버리고 진정한 자부심을 배웠기에 사랑이 성취될 수 있었던 것이다. 재산이나 지위가 자동적으로 사람의 가치와 연결되지는 않는다.
특수교육현장에서 보면, "저 친구는 이걸 못 할 거야", "저건 위험해", " 저 친구랑 같이 놀면 안 돼" 같은 생각들! 이런 편견이 우리 눈을 가려서, 그 친구의 진정한 잠재력이나 빛나는 매력을 못 보게 만들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하는 것 같다. 결국 편견이 있으면 우리가 그 친구들을 이해하고 안아주지 못하게 된다.
진정한 자부심을 소유하기를 바란다. 진정한 사람다움과 사람 본연의 가치를 중시하는 것 말이다.
통합교육은 유아기 때부터가 적기라고 생각한다. 편견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5살보다 6살이, 6살보다 7살이, 편견으로 가득해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부모님의 편견으로 다름을 차이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만과 편견을 버리고 통합교육의 첫발을 디딜 때 다양성이 공존하는 미래사회로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