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는 아니고...
2024년 여름, 자의로 백수생활을 하며 서핑을 배우던 나에게 카톡 하나가 왔다.
스킨스쿠버를 가르쳐준다는 외삼촌. 삼촌은 본업은 개발자이고 부업은 스쿠버강사다.
(부업하려고 본업하는 사람이랄까. 하기사 누구나 취미때문에 돈 버는거지)
갑작스러운 제안이긴한데, 사실 난 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가르침을 요구했었다.
끈질긴 구애에 손을 내민 삼촌을 따라 스쿠버의 물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풍덩)
은 아니고...
첫날, 잠실에 있는 5m깊이의 수영장에서 '마스크에서 물빼는 법'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공기통,BCD, 레귤레이터 등 생소한 단어들, 풀이하면 공기통,구명조끼,호흡기 정도이다.
(하지만 저런식으로 얘기했다가는 바다 한가운대서 BCD대신 구명조끼입고 뛰어내리라고 할 수도 있다)
첫 날은 장비 종류, 체결하는법, 중성부력맞추기 등 아주 기초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첫날이 마무리되었다.
두번째 다이빙부터는 파라다이브35 라는 거북섬에 위치한 다이빙센터에서 연습을 다녔다.
가장중요한 중성부력맞추기 BCD는 단순한 구명조끼가 아니라 물 속에서 부력을 맞춰주는 부력조끼다.
내가 머무는 수심에 따라서 부력은 지속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부력조절 실패로 급상승과 급하강을 경험하면 용왕님 곁에 영면하게 될 것이다.
<중성부력을 맞춰놓고 수영하기>
쌤이 8m 지정해주면 8m에 중성부력을 맞춰서 수영하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수심은 어떻게 아느냐? 그것은 다 어인(魚人)의 피부로 압력을 느끼며 알아채는 것...
은 아니고 최첨단시대에 맞춰 손목에 '컴퓨터' 라는 다이빙 시계를 착용하며 확인한다.
컴퓨터는 내 수심뿐 아니라, 상승 속도 , 감압시간 , 잔여 공기량등 다이빙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이다.
다이빙 중에 롤렉스와 컴퓨터 중 하나를 지켜야 한다면 롤렉스를 버려야 할만큼.
<감압 5m 3분 정지>
5m 3분 정지. 다이빙 중 필수시간이다. '감압병'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감압은 필수이다.
무감압한계시간을 지키면 감압을 하지 않아도 되고,감압이 걸리면 감압을 열심히 해서 살아돌아와야한다.
이론적인 것은 자격증을 코스를 들을 때 영상&시험을 통해서 학습하고,
실전에서는 컴퓨터가 상승속도를 계산해준다. 다이빙이 끝나고 천천히 수면으로 상승할 때,
수심이 5m가 되면 컴퓨터에선 3분 타이머가 자동으로 세팅된다.
이 때도 마찬가지로 호흡과 BCD공기세팅으로 중성부력을 잘 맞춰서 고요히 떠있으면 된다.
5m ± 1m 정도 까지 컴퓨터가 허락해준다. 그 이상을 넘어가면 타이머가 멈춘다.
3분을 채 끝내지 못하고 상승하게 되면 컴퓨터에 소음이 발생한다. (몸보다 귀가 더 아프다)
그렇게 24년 8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해외다이빙 3번을 다녔고,
올해 9월초엔 상어를 보러 말라파스쿠아로 향한다.
얼마 전 액션캠 다이빙콤보를 구매했다. 이젠 나도, 내가 본 바다도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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